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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뭐할까?

[전시추천] 서울 인사동 미피와 마법우체국 전시 (미피70주년 )

by 일편월 2025. 2. 25.

지난 주말에 아이를 위해 전시회 하나를 다녀와서 기록을 남겨본다. (근데 정말 추웠다.... 🥶)
봄에 가면 더 좋을 뻔 했다.. ㅎㅎㅎ 

 

미피 70주년 기념전  예약

전시 기간 : 2024.11.21~2025.08.17

관람 시간 : 10:00~20:00 (입장마감 : 19:00)

※매월 셋째주 화요일 휴관
주차 : 해당 '안녕 인사동' 건물에는 전시 관람 시 30분 무료

(최초 30분 3,500원, 추가 10분 1,100원, 종일주차 30,000원)


드디어 왔다. 대중교통으로 안국역 통해서 왔는데.. 지금은 윤석열아저씨 때문에 이곳저곳에서 집회가 열리느라 
여기도 엄청 복잡하다 ㅠㅠ 가실분들은 미리 참고.. 

 

안녕 인사동 건물에는 나인트리 호텔이 있는데~ 나같은 경기도민들이 서울 나들이때 이용하면 좋다.
기회되면 포스팅 해봐야지~ 여기 1층에는 항상 마켓이 열리는데 한바퀴 돌면 쏠쏠하게 시식도 하고 눈요기도해서 좋다. 다만, 이번에 갔더니 라인프렌즈 매장은 사라지고 없더라..
애가 잔뜩 기대해서 방문하려고 했는데.. 강남역 카카오 프렌즈샵도 그렇고 오프라인은 영 장사가 안되나보다.
아쉽지만.. 주변에 남아있는 라인프렌즈 잔해(?) 와 함께 찰칵.

 

 

드디어 구매한 표를 바꾸고~ 미피 앞에서 사진도 한번 찍고 들어가 봅니다.
미피의 마법우체국 컨셉답게 들어가자마자 쏟아지는 편지지가 눈에 들어온다.

 

 

아래는 전시 중간쯤 나오는 미피 마을지도인데(=전시 지도), 제일 처음에 있었음 더 좋았겠다 싶어 미리 올려본다.
참고로 저 중간쯤 미피의 꿈나라 라는 공간에서는..
미디어 아트홀이고, 거기 앉아볼 수 있는 빈백이 놓여있는데 잠깐 앉았다가 잠이 들었다.

전시 지도

 

 

미피는 나 어렸을때도 항상 봐와서 새로울 것은 없었는데.. 70살이 됬다니 새삼 세월이 소오름..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알게된 사실이 있다. 미피의 입이 왜?! X인 것인가! 에 대한.. 
아래 토끼 사진에 표시한 빨간라인처럼, 코와 입의 쉐입을 따와서 X로 만든것이였다.. 생각지 못한 발견 ㅎㅎ 
미피에서 어른 캐릭터들의 입은 여기에 가로 줄 하나가 더해있는데 이건 나이가 들어서 주름을 표현한것이란다. 유레카!💡

미피의 X자 입모양의 출처

 

 

그리고 좋았던 점 하나!

구석구석 다니면서 사진을 찍어보니, 색감 자체가 쨍해서 그런지 사진이 참.. 잘나온다. 😎
나는 그냥 막 찍었지만, 구도를 생각해서 잘~ 찍으면 sns용의 느낌있는 사진들을 많이 건질 수 있다!
컨셉이 다양해서 아이가 재밌는 포즈도 곧잘 잡아준다(?) 

쨍한 색감의 구조물들 덕분에 사진이 잘나온다. 공간도 널찍해서 사진찍는게 덜 부담스러움.

 

 

 

중간에는 이렇게 도서관 같은 컨셉의 공간도 있는데, 미피 책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초딩이라 시시해하긴 했고, 한.. 5살정도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무척 좋아했을 것 같다. (약간 추피 이야기와 비슷함)

미피 작은 도서관

 

 

또 좋았던 점 둘!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인터렉션 장치들이 많아서 아이가 즐겁게 이것저것 해보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주말에 가서 사람이 너무많으면 어쩌지 했는데, 생각보다 연인 단위도 많고 북적대진 않아서 마음껏 몇번씩 해보고 돌아다닐 수 있어서 아이가 흡족해 했다. (직전에 예술의 전당 고흐 전시를 주말에 갔다가.... 깔려죽을뻔해서 더더욱 이런게 소즁하다 ㅠ) 

다양한 인터렉션 체험들

 

 

좋았던 점 셋!

아래 사진 찍은 곳 맞은편에.. 작은 미피 상영관이 있어서, 여러가지 영상들을 틀어준다. (근데 왜 사진을 안찍었지 ㅠㅠ)
거기서 아이들은 상영되는 영상을 보고 어른들은 조금 쉴 수 있다! 

 

 

그리고 문제의 미피의 꿈나라 공간.. ㅎㅎ 

여기는 진입하는 곳에 커다란 구름다리를 설치해둬서 뭔가 되게 동화적으로 다음 공간과 연결되는 느낌을 풍긴다. 

미디어 아트 전시에서 볼법한 커다란 스크린에서 미피들이 반복적으로 나와서 나에게 최면(?)을 건다.

미피의 꿈나라로 넘어가는 구름다리

 

빈백에 누워서 보는 뷰

 

빈백에 누워서 한 .. 20분은 잔 것 같다. 그 사이에 우리애는 전시를 다시 처음부터 보겠다며 (너무 재밌따며) 돌고 오신 천사님.
몽롱해지는 그런 공간이였다. 너무 추위에 떨다가 따듯한 곳에 들어와 있어서 그런지 졸렸다 ㅠㅠ 
여길 지나면 이제 이 미피를 그리신 작가님이 누군지, 어떻게 그리시는지 류의 이야기들이 펼쳐지는데...
딕 브루너라는 작가이고.. 할아버지인데 인상이 너무 좋으시다...... 평생 미피만 살포시 그려서이신지 너무 해맑으신 그런 분 

딕 브루너 작가님과 한 컷.

 

70주년 축하 구조물들도 너무 귀엽고.

 

나는 왜 미피가 컴퓨터 그래픽으로 제작되었을거라고 생각했을까. 모든 미피는 작가님이 한땀한땀 한붓그리기 하듯이 직접 그리셨다.

 

어쩜 이렇게 대칭맞춰서 깔끔하게도 그리셨을까.. 사실 이런것들을 소장하고 싶었다.

 

마지막에는 이런 전시에선 늘 그렇듯, 현대 작가와의 콜라보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렇게 전시를 보고~! 마지막 지점에서 인사 나눈 미피. 
어떻게 그런 귀여운 표정으로 '이곳을 지나면 재입장이 불가능합니다.' 같이 서운한 말을 하니? 싶었지만,
커튼을 걷는 순간.. 나의 지갑은 또 텅텅 비겠구나 싶은 생각에 서운함이 싹 가셨다. 

어서와. 70년간 여러 제품들과 콜라보를 진행했단다. 물욕의 신을 깨워라! 지갑을 열어다오.
너무 앙증맞다.. 눈을 뗄수가 없었다.

 

 

결국 따님은 하나를 겟. 하시고.. 이렇게 전시는 마무리 🙃 
익숙했던 미피를 새롭게 만나보는 경험. 아이도 무척 좋아했지만, 어른인 나도 옛 추억에 잠깐이나마 아이로 돌아가 즐겼던 것 같다.

어렸을때 보던 미피와, 어른이 되어 만난 미피는 같으면서도 살짝 다른 듯한 오묘한 인상을 주었다.

8월까지 하니까 꼭 아이와 손붙잡고 가보셨음 좋겠다~~~!! 
허나 지금은 너무.. 튭다 🥶

번외로..
전시장을 나오면 달고나 뽑기가 있는데, 따님이 너무 좋아하셨다. 제일 쉬운 네모를 선택해서 성공하게 시켜보는 경험도 추천~!